여름이면 바다로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신선한 회, 갯벌 체험은 여름휴가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꼭 조심해야 할 치명적인 감염병이 있습니다. 바로 ‘비브리오패혈증’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흔히 회나 생선회에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바닷가에서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여름철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건강정보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이란?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 균은 바닷물과 해산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특히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6월부터 10월 사이, 그중에서도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세균은 단순히 회를 먹는 것으로만 감염되는 것이 아닙니다. 갯벌 체험 중 생긴 미세한 상처나 어패류 손질 중 찔린 부위를 통해서도 인체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상처 감염
바닷물에 있는 균이 피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갯벌 체험이나 바다에서 놀다 생긴 찰과상, 생선 가시에 찔린 상처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2. 경구 감염
굴, 조개, 회 등 해산물을 날로 먹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굴은 비브리오균이 많이 서식하는 대표적인 해산물입니다.
주요 증상과 위험성
감염 후 12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이 매우 빠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 복통, 구토, 설사
✔️ 피부 통증과 붉은 부기
✔️ 물집이나 괴사성 병변 발생
✔️ 저혈압, 쇼크 등 전신 증상
피부에 괴사성 병변이 생기면 절단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이런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건강한 사람에겐 드물게 발생하지만, 다음과 같은 기저질환자에게는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만성 간질환자 (간경변, B형·C형 간염 등)
✔️ 당뇨병 환자
✔️ 알코올 중독자
✔️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
✔️ 고령자
이들 고위험군은 여름철 생선회나 바닷물 노출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수칙, 이렇게 지키세요
비브리오패혈증은 백신이 없지만,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1. 해산물은 꼭 익혀 먹기
굴, 회, 조개 등은 반드시 85도 이상으로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여름철 생선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바닷물 접촉 전 상처 보호하기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방수밴드나 보호용 장비를 활용해 감염 경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3. 해산물 손질 시 고무장갑 착용
손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가 있더라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해산물을 손질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4. 의심 증상 시 즉시 병원 방문
회 섭취나 바닷물 접촉 이후 고열, 피부 통증,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1~2일 내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기저질환자가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지체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한 작은 실천
비브리오패혈증은 흔하지는 않지만, 한 번 걸리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입니다. 회 한 점, 갯벌에서 생긴 작은 상처 하나가 감염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안전한 해산물 섭취, 상처 보호, 위생적인 해산물 손질 습관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추억도 좋지만, 건강을 먼저 챙기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바닷가를 찾을 예정이라면 꼭 기억하세요. 바다의 즐거움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는 사실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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