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발기증(프리아피즘) 정의, 원인, 증상, 치료법 총정리

발기가 계속되는 것은 때로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시간 이상 지속되며 통증까지 동반한다면,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지속 발기증(프리아피즘)'이라는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속 발기증의 정의부터 원인, 증상, 치료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지속 발기증이란?

지속 발기증은 성적 자극 없이 음경이 4시간 이상 발기 상태를 유지하는 질환입니다. 이 상태는 고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프리아피즘'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다산과 남성성을 상징하는 신, "프리아포스(Priapus)"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질환은 흔하지 않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30세 이상 남성과 낫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환아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 발기증의 발병률은 대략 연간 10만 명당 1.5건, 40세 이상에서는 10만 명당 2.9건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치료제(예: 실데나필)"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속 발기증의 유형과 증상

지속 발기증은 허혈성과 비허혈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각각의 원인과 증상이 다르므로 구분이 중요합니다.

 

1. 허혈성 지속 발기증

허혈성 지속 발기증은 정맥 폐색형으로,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혈액이 성기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집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시간 동안 지속되는 발기
• 점점 심해지는 통증
• 귀두(음경 끝부분)는 부드럽지만 음경 체간은 단단함

 

2. 비허혈성 지속 발기증

비허혈성 지속 발기증은 고유량형으로, 주로 외상이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해면체로 과도한 혈류가 유입되지만, 허혈성처럼 심각한 산소 부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시간 발기되지만 음경 전체가 완전히 단단하지 않음
• 허혈성에 비해 통증이 약함

비허혈성 지속 발기증은 보통 통증이 심하지 않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속 발기증의 주요 원인

지속 발기증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 질병 및 상태

• 낫적혈구병 (가장 대표적)
•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지중해 빈혈 등 혈액 질환
• 음경, 방광, 전립선, 직장 부위의 암
• 신경계 질환 (예: 다발성 경화증, 뇌병증)
• 전염병 (예: 유행성 이하선염, 말라리아)
• 염증성 질환 (예: 전립선염, 혈전정맥염)
• 기타 희귀 질환 (예: 파브리병, 아밀로이드증)

 

약물 부작용

• 발기부전 치료제(실데나필 등)
• 항우울제, 항불안제, 항정신병 약물
• 항응고제(와파린, 헤파린)
• 혈압약(칼슘 차단제, 알파 차단제)
• 호르몬 제제(테스토스테론 등)

특히 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을 주사할 경우 지속 발기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부상 및 외상

• 음경, 회음부, 골반 부위 외상
• 척수 손상

외상으로 인해 혈관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면서 해면체로 과다한 혈류가 공급될 수 있습니다.

 

기타 원인

• 과도한 알코올 섭취
• 코카인, 헤로인 같은 약물 남용
• 거미, 전갈 등에 물림

 

지속 발기증의 진단 방법

진단은 문진과 검사를 통해 진행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허혈성인지 비허혈성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 혈액 가스 분석: 해면체 내 혈액 산소 수준 확인
• 도플러 초음파: 음경 혈류 평가
• 선택적 동맥 조영술: 혈류 이상 확인

허혈성 지속 발기증은 통증과 함께 환자가 매우 불편해하는 반면, 비허혈성은 비교적 편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지속 발기증의 치료법

지속 발기증 치료는 빠르고 정확해야 합니다. 특히 허혈성의 경우 몇 시간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 손상과 영구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혈성 지속 발기증 치료

• 냉찜질과 진통제 투여
• 피하 테르부탈린 주사
• 해면체 흡인술: 해면체에 주사기로 구멍을 뚫어 혈액 제거
• 생리식염수 세척: 혈액이 너무 진할 경우 시행
• 알파 아드레날린 작용제 주사: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 개선
• 외과적 수술 (누공 형성술): 최후 수단

 

비허혈성 지속 발기증

치료 비허혈성은 산소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긴급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자연 회복을 기다립니다. 필요할 경우 선택적 색전술(혈관 일부를 막아 과도한 혈류 차단)을 시행합니다.

 

지속 발기증,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재발성 지속 발기증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의사는 약물 변경, 생활 습관 개선 등 예방적 조치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빠른 대처가 생명을 구합니다

지속 발기증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허혈성 지속 발기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구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기 상태가 4시간 이상 이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빠른 대처만이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